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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쓰는법, 기본기 4가지를 익혀라
2017.08.23. 13:1910,796 읽음
운동선수나 음악가처럼 책 쓰는 사람도 책을 잘 쓰기 위해서는 책쓰기의 기본기와 책 쓰는 기술을 배워야 한다. 누구나 책을 쓸 수는 있지만, 책 쓰는 방법과 기본기를 배우면 더 쉽게 쓸 수 있다.
누구든지 처음 책을 쓰려고 할 때는 막막해서 갈피를 잡지 못한다. 어쩌면 이 책을 집어 든 당신도 그런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일지도 모른다. 아니면 이미 출간한 책이 있지만, 다음 책을 더 잘 쓰고 싶어서 고민하던 중에 이 책을 펼쳐 든 사람일지도 모른다.
도대체 책을 어떻게 써야 잘 쓰는 것일까?
책쓰기를 배운다면 무엇을 배워야 하는 것일까?
이런 질문에 다양한 대답이 나온다. ‘글 잘 쓰는 법’이라고 말하는 사람, ‘문법과 맞춤법을 배우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 ‘자신의 삶을 표현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책쓰기는 글쓰기와 엄연히 다르다. 책쓰기는 ‘메시지’와 ‘소통’의 작업이다.
책쓰기는 글 잘 쓰는 법을 배우는 것이 전부가 아니다. 국어를 잘 알고 잘 쓰는 법이 책쓰기의 전부라면 우리나라의 국어 선생님들과 국문학과 출신들만 책을 쓰고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라야 한다. 하지만 당신도 알다시피 전혀 그렇지 않다.
이유가 뭘까? 그것은 바로 독자들과 소통하며 감동을 주는 책은 문법이나 형식, 글재주만으로 완성되지 않기 때문이다. 책쓰기는 종이 위에 글만 써 넣는 작업이 아니다. 고객의 입장에서 독자를 향한, 독자를 위한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책은 저자가 독자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모은 소통의 도구가 되어야 한다.
운동, 음악, 미술, 심지어는 개인의 삶까지(라이프 코치) 우리 사회 모든 분야에는 ‘훌륭한 선수’ 뒤에 ‘더 훌륭한 코치’가 있다. 책쓰기도 마찬가지다. 운동선수나 음악가처럼 책 쓰는 사람도 책을 잘 쓰기 위해서는 책쓰기의 기본기와 책 쓰는 기술을 배울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책쓰기의 기본기는 무엇일까? 이제부터 책쓰기에 필요한 4가지 기본기에 대해 알아보자.첫 번째 기본기는 메시지 찾는 법을 아는 것
한 권의 책을 쓰려면 책에 담을 내용을 찾아내야 한다. 흔히 ‘주제’라고 말하는 ‘메시지’를 정하더라도 정작 그 메시지에 관해서 말할 내용을 찾아내는 능력이 부족하면 책을 쓰기가 쉽지 않다. 상업적인 책이든, 시나 소설 같은 문학책이든 이 부분은 모두 동일하다.
어떤 종류의 책이라도 그 속에는 저자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들어 있어야 한다.
당신 책에 들어 있는 ‘메시지’는 당신의 고객들에게 또는 세상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그래서 당신의 삶을 한 단어나 한 문장으로 만들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당신이 하고 싶은 말, 당신 속에 숨겨진 메시지를 찾아내고, 그 메시지를 모아라.
베스트셀러 작가의 책이 독자들에게 큰 반응을 얻는 것은 우아한 문장과 기교 넘치는 필력 때문이 아니다. 그들은 그들만의 메시지가 있고, 그 메시지를 바탕으로 책을 통해서 독자들과 소통한다.두 번째 기본기는 고객의 원츠를 아는 것
‘고객을 안다’는 것은 ‘고객의 원츠’를 파악하는 것이다. 나아가서 고객의 관심을 어떻게 끌어 모으는지를 아는 것이며, 고객이 책을 집어 들게 만드는 방법부터 책을 구매하는 단계까지를 정확하게 아는 것이다.
고객은 어린아이와 같아서 당신이 고객에게 관심을 갖는 만큼 고객은 당신 책에 관심을 갖게 된다. 당신은 책쓰기를 시작하는 순간부터 ‘고객’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몰입해야 한다. 아래 내용은 이제부터 당신이 알아야 하는 것들이다.• 당신은 고객이 무엇에 웃고, 우는지를 알아야 한다.
• 당신은 고객이 무엇을 우선순위에 두고 살아가는지를 알아야 한다.
• 당신은 고객의 관심을 얻고, 그 관심을 유지하는 방법을 알아야 한다.
• 당신이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세 번째 기본기는 쓰고자 하는 책의 장르와 형식을 아는 것
당신이 쓰고자 하는 책은 어떤 장르인가? 자기계발서인가, 자서전인가? 시인가, 에세이인가? 아니면 학습법에 관한 책을 쓰려고 하는가? 책을 쓰려면 자신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에 맞는 장르와 형식을 알아야 한다. 시나 소설 같은 문학 장르와 자기계발이나 학습서 같은 실용서 장르는 글쓰기의 형식이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자신이 쓰려고 하는 책의 장르를 잘 모르겠다면, 그것을 아는 쉬운 방법이 있다. 지금 즉시 온라인 서점 홈페이지를 방문하라. 홈페이지 상단 메뉴나 좌측 메뉴를 보면 도서의 장르와 형식이 잘 나뉘어져 있다. 그래도 잘 모르겠으면 오프라인 대형 서점을 방문해 보라. 매장에서 당신의 메시지와 유사한 내용이 담긴 책을 펼쳐보면, 당신이 쓰려는 책의 장르와 형식을 정할 수 있을 것이다.네 번째 기본기는 A4 용지 두 장을 쓸 수 있는 능력
책쓰기의 기본기 중에서 현실적으로 가장 필요한 것 중의 하나는 ‘A4 용지 두 장에 글을 써 넣을 수 있는 능력’이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판형인 신국판 250페이지를 기준으로 A4 용지 100매 (글자 크기 11포인트 기준) 정도면 책 한 권의 원고 분량으로 충분하다. 이 경우 소제목을 50개로 정한다면, 한 제목에 2페이지 분량이다.
책쓰기를 어렵게 느끼는 것은 이러한 사전 지식을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250페이지 책 한 권의 원고를 처음부터 끝까지 한꺼번에 써 내려가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고객에게 말하고 싶은 메시지를 5~6개의 큰 제목과 50개 내외의 작은 제목으로 쪼개서 하루에 A4 용지 두 장만 꾸준히 쓰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글을 쓸 때는 당신의 생각을 고객들 마음속에 집어넣을 수 있는 최소한의 어휘력을 발휘하면 된다. 중요한 것은 수준 높은 어휘력이 아니라 독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어휘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만약 어휘력을 높이고 싶다면 ‘필사筆寫’를 적극 활용해 보라. 당신이 선정한 샘플 북 중에서 몇 권을 선택한 다음, 시간을 정해서 컴퓨터로 필사하는 연습을 해 보라. 일종의 ‘베껴 쓰기’ 방법을 활용하는 것인데, 꾸준하게 3권 정도의 책을 필사해 보면 A4 용지 두 장을 쓰는 데 큰 어려움을 느끼지 않을 것이다